혜화동에서 성북동까지 잘 알려지지 않은 재미있는 전시 관람 투어

2018년 10월 28일 일요일 혜화동-성북동으로 전시관람 투어를 다녀왔습니다.

예술의전당, 대림미술관 등의 상업적인 미술관이랑 정 반대의 성격을 지닌 현대미술을 주로 다루는 독특한 장소들을 찾아 관람 하는 동선입니다.

독특하고 재미 있는 전시를 찾아서 관람하는 즐거움이말로 아웃도어 만큼 큰 해방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 저렴하지만 맛 또한 좋은 바오쯔 >

위치 : http://naver.me/F8J6E9Kc

갤러리가 보통 11시에 오픈을 하지만 시내권이 아니라 12시에 오픈을 해서 혜화동 바오쯔을 찾았습니다.

중식 및 일식 식사 위주의 음식이라 다양하게 먹을 수 있어서 좋습니다.

6명이 바오쯔, 딤섬, 가츠동, 만둣국을 시켰는데, 모두 맛있엇지만 개인적으로 깔끔하고 단백한 만둣국 추천합니다.

식사를 하고 12시쯤 갤러리 투어를 슬슬 시작합니다.

< 아웃사이트 : http://www.out-sight.net >

위치 :  http://naver.me/GnqS8Xnr

일반 갤러리 처럼 규모가 큰 건물이나 시스템과는 다른 반지하 정도의 빈 공간을 활용해 작품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창고 같기고 하고 작업실 같기도 해서 주민들 조차 잘 알아보기 쉽지 않은 골목 사이에 숨어 있습니다.
보물 찾기 하듯, 전시 공간을 찾는 즐거움도 있어요~
직접 문을 열고 들어가야합니다.ㅎ

< 아웃사이트 : Learn Where the Meat Comes From >

Suzanne Lacy, 박지희, Rosie Gibbens, Mary Maggic, Burton Nitta, Ruth Waters 작가의 젠더, 소비, 노동, 재생산에 관한 영상 작품들을 볼 수 있습니다.

영상 작품이 많아 20~40분 가량 소요됩니다.

큐레이터나 관계자분은 없으며 관람 후 문을 닫고 나가시면됩니다.

< 가변크기 : http://dimensionvariable.tumblr.com/ >

위치 : http://naver.me/F10aOZHM

이곳은 규모가 작아서 개인전이나 실험 미술을 하는 작가분들의 전시가 주로 이루어 지는것 같아요. 
그래서 작가분들이 대부분 앉아 계시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그래서 작품 설명을 부탁드리면 너무 잘해 주시는것 같아요.

< 성북예술가압장 : https://www.sbculture.or.kr/ >

위치 : http://naver.me/50qBPNvf

성북동에 위치한 이곳은 가압장으로 쓰이다가 폐쇄된 이후 이렇게 1층, 2층을 전시공간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곧 연극센터로 탈바꿈하게 된다고하니 허물기 전, 많이 방문해야할것 같습니다.

관람객 참여 작품으로 신발을 벗고 들어가서 저렇게 놀 수 있어요.

원래 취지는 작가분아 작품활동(시민들과의 소통의 결과물)을 했던 자료나 아카이브들을 모아 포현작 전시입니다.

작가분의 설명을 직접 들을 수는 없었지만 다른작가분께서 간략하게 설명해 주셨어요.

예술이 정치적으로 활용되는 현상을 이야기 하고자 했던 작품입니다.
관람객 참여로 붓으로 Text를 쓸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사진과 같이 진열 해서 전시하는 작품입니다.

작가분께서 전시의 주제와 목적 등을 일일이 설명해 주셨는데, 관람객도 모두 공감할 수 있는 관람객 참여 작품입니다.
가압장에 보통 1명 이상의 작가분이 계셔서 항상 작품 설명을 들을 수 있었던것 같아요.
그래서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전시 공간입니다.

공공 미술에 대한 시민들 반응을 끌어내는 작품입니다.

영상 및 인터뷰에서는 공공미술이 얼마나 대중적이지 못하고 정치적으로 활용되고만 있는지, 정부에서 공공미술의 잘된 사례라고 홍보 했던 여러 작품들을 슬라이드, 인터뷰를 통해 볼 수 있습니다.

< 성북예술창작터 : https://cafe.naver.com/sbyspace>

위치 : http://naver.me/xzVHqOwy

오래된 1세대 아파트의 사람들의 삶과 이야기와 더불어 건물이 없어지고,
새로 지어지는것에 대한 여러 생각들을 하게 만드는 석관동의 1세대 아파트를 다루고 있는 전시입니다.

이 전시를 보면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렇게 생각합니다.

시멘트의 수명은 100년정도로 오래 사용할 수 있지만, 
우리나라의 초반 건축 기술 그리 좋지 않거나 좋지 않은 자재를 사용을 했기 때문에 
대부분 시멘트가 부서져 흘러 내릴정도로 건축물이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은것 같습니다. 
그래서 안전상의 문제가 가장 큰 요인인것 같구요. 
물론 건물 감가상각에 따른 용적률로 만으로 건물이 존립하는 사회가 되어버린 문제도 있구요.

이산화탄소 발생에 따른 재건축 보다 재생이 세계적인 추세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안전이 가장 중요 했기 때문에 재건축은 불가피한것 같아요. 
그래서 우리가 잃어버린 추억, 사람들과의 따뜻한 관계등이 끊기게 되는것 같아 너무 안타깝기도 합니다.

하지만 과거에 안전 표준화에 대해 미흡하고 무분별한 건설이 이렇게 사회적 갈등을 야기하거나
경제적논리만으로 꿈과 이상을 뺏아기는 아이러니한 현상들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하게 하는 전시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