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기간 : 2017.12.14~2018.1.28
장소 : 가나아트갤러리(평창동)
2018년 1월 20일 가나아트센터에 황재형작가의 작품설명회에 참석했다.
SNS나 지인들이 추천하고 이슈된 전시라 참석 했는데, 역시나 많은 사람들이 황재형작가가 직접 이야기하는 설명회에 참석을 했다.
무엇보다 머리카락을 소재로한 작품이라 궁금했고, 규모도 상당할것 같아 무척 궁금했기 때문이다.
2018년 1월 20일 황재형 개인전 10만 개의 머리카락 작품설명
태백산에 살면서 탄광촌의 사람들의 모습을 주로 담았고 자신의 삶과 환경이 작품에 고스란히 묻어나는 주제들이였다.
마치 작가는 그 치열한 삶의 현장을 역사책 단어를 한자 한자 써내려 가듯
머리카락을 쉴새 없이 붙여야만 했던 오랜 작업 과장이 직설적으로 와 닿았다.
왼쪽에는 유화, 오른쪽에는 머리카락 작품이 같이 디스플레이되어 있다.
<드러난 얼굴(Exposed Face)›, January 2017, Hair on canvas, 162.2x130.3cm >
생각보다 큰 작품이고 큰 규모라 의외였지만 머리카락이 주는 이미지 때문인지
소수 관람자는 가까이 보는것을 불편해 했다.
그럼에도 나는 불편하진 않았다.
다만 머리카락을 소재로 표현한 회화의 독창성이 구시대적 기법이라는 점이 아쉬웠다.
그리고 머리카락을 활용한 기법이 좀 더 다양하고 회기적인 방법을 구사할 수도 있었을텐데 라는 아쉬움 마저 들었다.
하지만 머리카락 소재가 주는 섬세하고 섬뜩한 불편함은
작품으로 반영되어 더 극대화 되었다.
하지만 유화느낌의 미적, 혹은 따뜻하고 애뜻한 마음가짐이 머리카락을 통해 더 안스럽고 불쌍한 이미지로 보여지는것이 좀 불편 하긴 했다.
< 가나아트갤러리 2층 전경 >
2층에도 큰 작품과 함께 큰 규모로 전시 되어 있어서 많이 놀랐다.
대부분의 주제가 그렇듯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한 작품과 함께, 자신이 겪은 인생의 소중한 순간과 역사적 의미를 기록하여 남기고 그것을 다른 세대들이 알 수 있지는 않을까?라고 하는, 말하지 않은 무언의 작가 속 마음이 전해지는듯 했다.
< 가나아트갤러리 2층 전경 >
< 썰물(고향바다) 황재형작 >
나는 황재형작가의 머리카락 작품보다 사실 이 작품이 더 좋았다.
회화적 느낌과 단색의 표현, 목탄과 연필이 주는 묵직함
평화롭지만 은은하고, 고요하면서 외로운
작가의 그리운 고향바다를 작품에서 그대로 느낄 수 있어서 였다.
평소 작가는 매우 평온하고 웃음기 가득한 얼굴이였으나 이 작품이 말해주듯, 작가의 인생, 내면을 내다볼 수 있는 작품들이였다.
나는 몇 분이고, 몇 번이고 이 그림앞에 서성이다 아쉬운 관람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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